인도 배낭여행 혼돈의 도시 델리 내 정신을 빼앗아가다


 

 인도&네팔여행, 혼돈의 도시 델리 내 정신을 빼앗아가다..

 

 

 

인도에서 여행자들이 가장 흔하게 접하게 되는 교통수단은

오토릭샤라고 불리는 3륜 오토바이다.

 

 

 

 

엄청난 매연과 먼지 그리고 운전수는 운전중에 담배도 피며 담배연기를 날린다.

이 3종세트를 뜨거운 바람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오토릭샤

 

 

이 오토릭샤의 문제는 미터기 없이

부르는게 값 이라는거다.

 

 

인도 현지인들이야 어디에서 어디까지는 얼마인지 그들만의 룰이 정해져있지만

관광객들에게 오토릭샤란 험난한 흥정의 시작이며.

40도가 넘는 땡볕 아래에서의 릭샤꾼과의 밀땅은 항상 나를 지치게 했다

 

 

 

 

 

델리에서 처음으로 오토릭샤를 타고 간 라즈가트

 

인도의 역사에 대해 얘기할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마하트마 간디의 추모 공원이다

 

(사실 라즈가트에 가기 전 간디박물관에도 들렸지만 사진을 단 한장도 찍지 않았다....................

델리에서의 내 마음은 계속 한국만을 향하고 있었기에

카메라를 꺼내 제대로 된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의욕이 그닥....ㅠㅠ)

 

 

 

라즈가트는 넓은 잔디공원으로 이루어져있어서

연인들과 가족들이 나들이 장소로도 자주 찾는다고 한다.

 

 

대충 한바퀴를 돌고 잔디밭의 나무그늘을 찾아 앉았다.

그나마 시원하다..

 

앞에 앉아서 한참을 깔깔거리며 즐거워 하던 저 세사람

 

 

 

 

 

 

학교에서 견학을 온건가 싶을정도로

인도 전통 의상인 사리의 모양을 한 하늘색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우루루 몰려오기 시작했다

 

 

그곳의 학생들도 별반 다를건 없었다

손잡고 뛰어가고 웃고 얘기하고 ,,

 

 

 

 

릭샤꾼과 또 한바탕 피곤한 흥정을 하고

붉은성으로 넘어간다

멀리서부터 보이는 붉은성의 붉은빛 벽이 시야를 압도한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붉은성

너무나 사랑한 죽은 부인을 기리기위해 거대 무덤인 타지마할을 건축한 무굴황제 샤 자한이 지은 왕궁이다.

영어로는 레드포트 인도어로는 랄낄라라고 불리운다

 

샤 자한은 아그라에서 델리의 붉은성으로 천도하여 당대의 번영을 뽐내길 꿈꾸었지만

이 붉은성에서는 살아보지도 못한채

권력에 눈이 먼 자신의 아들 아우랑제브에 의해 아그라성의 감옥에 갇혀

사랑했던 부인 뭄타즈마할이 묻힌 타즈마할만 바라보다 죽게되었다..

 

 

 

 

붉은성의 입장료는 250루피

외국인에게만 해당하는 요금이며

인도인이 내야하는 요금은 고작 10루피이다.

 

붉은성을 비롯한 인도 각지 관광지에서의 외국인과 인도인의 요금차이는

작게는 10배 크게는 30배까지가 난다.

뭔가 억울하지만 누구에게 이 억울함을 호소하리..

 

 

입장시엔 경찰의 철저한 몸수색과 짐검사를 받는다

이것 역시 인도의 모든 관광지가 동일하다

 

티켓검사도 양옆에 총을 찬 경찰들이 한다.

 

 

 

 

 

붉은벽으로 둘러쌓여있던 성의 안은 초록 잔디의 향연이다

 

 

 

 

 

 

 

디와니암이라는 이름의 옥좌

(디와니암은 우리나라 인도식당의 이름으로도 몇군데가 있는걸로안다)

왕이 공개접견을 할때 앉았던 의자인데 지금은 훼손되지 않게 철망으로 테두리를 쳐 두었다

 

 

 

 

붉은성 내에서 가장 유명한 디와니카스의 내부

기둥에 세겨져 있는 무늬가 정말 아름답다

모든 기둥엔 루비 사파이어 등 온갖 보석으로 치장되어있었지만

도굴꾼과 여행자들로 인해 약탈되어 군데군데 비어진채 뚫려있는 구멍을 볼 수 있다.

 

 

 


 

 

이 디와니카스 안에는

공작좌라는 이름의 옥좌가 있었는데

황금으로 만든 다리, 다이아몬드와 루비로 꾸민 등받이는 눈이 부실 만큼 아름다워

인류가 만든 그 어떤 옥좌와도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화려했다고 한다.

 

화려한 것은 누구나 탐내기 마련..

보석을 얻기 위해 의자는 분해되어 지금은 그 모습을 볼수가 없다..

 

 

 

 

 

붉은성에서 오토릭샤를 50루피에 합의를 보고 쇼핑몰로 둘러쌓여있는 코넛플레이스에 가기로 했다.

도착 후 돈을 내려고 보니 지갑에 있는 가장 작은 돈이 500루피.. ㅜ

잔돈이 없다는 릭샤왈라는 어쩔수 없으니 그냥 500루피를 주고 가라 하는게 아닌가

(이게 미쳤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렇게 1-2분을 말도 안되는 실랑이를 벌이다가

 지나가던 인도인을 불러서 잔돈이 있으면 500루피와 좀 바꿔달라 했더니

릭샤왈라에게 50루피를 대신 내준 뒤

자신의 지갑을 보여주며

"난 돈 많으니까 50루피는 아무것도 아니야 고마워하지 말고 그냥 가~"

라고 하는게 아닌가

 

 

고마웠지만.... 뭔가 재수없어...

내가 돈이 없어서 안낸건 아닌데 말이지............

 

 

 

 

이제 길만 건너면 바로 앞이 코넛플레이스였다

근데 딱 보기에 뭔가 엄청난 공사를 하고 있는것 같고 불이 켜져 있는 건물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 설마 문을 닫은건가..걱정하며 신호가 바뀌기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말을 거는 한 남자..

 

코넛플레이스에 가는 길이냐- 관광객같아서 말해주는건데- 코넛플레이스는 오늘 홀리데이라 문을 닫았다-며

자기가 아는 좋은 다른 쇼핑몰로 안내해 주겠다고 따라오라 하는게 아닌가 ?

그땐 왜 아무런 의심을 안했는지 (근데 정말 문앞의 코넛플레이스의 가게는 사람이 한명도 다니지 않는듯 보였단말이다 ㅠ)

멍충하게 그 남자를 따라갔는데 우릴 데리고 간곳은 한 인도전통공예품 가게..

장난치나...................ㅋㅋㅋㅋ

 

뭔가 이상한 기분에 그 가게를 나와 때마침 앞에 있던 경찰에게 오늘 혹시 코넛플레이스의 가게들 다 문을 닫는날이냐 물어보니

경찰은 무슨 소리냐며 코넛플레이스는 문을 닫지 않아~~~~~~~~ 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다시 코넛플레이스에 돌아갔고 멀리서 봤을땐 모두 닫혀있는 것 같던 가게들엔 환하게 불이 켜져 있었다.............

 

 

 

 

 

 

저녁은 코넛플레이스의 위드커피라는 식당에서 먹었다

총을 찬 경찰이 앞을 지키고 서서 문을 열어주며 에어컨이 나오는 식당ㅠ ㅠ

 

 

 

 

고수와 온갖 향신료가 잔-뜩 들어가 있던 치킨커리

고수....고수.. 동명의 배우 고수도 미워지는 순간이다....

 

 

 

 

 

왠지 내 입맛에 맞을 것 같아! 라고 혀끝에 조금 대보고

더이상 냄새도 맡지 않았던 소스들..

넌 도대체 정체가 뭐니????????????????????????ㅜㅜㅜ

 

 

다음 날 아침, 맥그로드간즈에 가는 버스표를 끊어야 했다.

여행사를 통해 끊으면 가격이 2배 정도 비싸기에 직접  카쉬미르게이트에 가서 티켓을 구하려고 지하철을 타러 뉴델리역에 갔다.

지하철역 초입부터 어찌나 많은 사람들이 말을 걸던지 귀를 막고 싶을 정도였다 ㅠ

그 중에 끈질기게 어디가냐 어디가냐를 묻던 남자에게 결국 맥간 가는 버스표를 끊으러 카쉬미르게이트에 간다는 말을 하자마자!

거기까지 가는데는 너무 멀다며 거기 갈필요 없이 버스표를 싸게 파는곳이 있다며 우리를 오토릭샤에 태워 왠 여행사로 보냈다

하지만 역시나. 당연히. 비싼가격의 티켓 ㅋㅋㅋㅋ

바보인가? 왜 인도에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거지???? 날 정말 혼란스럽게 만든 혼돈의 도시 델리.

결국 오토릭샤를 다시 타고 카쉬미르게이트에 갔다..

 

하지만 그곳은.. 내가 이제껏 살며 가봤던 그 어떤 곳보다 무섭고 음침하고 더러웠던 곳..

여행 중 만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때면 늘 카쉬미르게이트에 대해 얘기를 하며 치를 떨었었다..

코를 막지 않으면 바로 오바이트가 쏠릴것 같은 내옷에 배일까 무서웠던 정도로 심했던 오줌냄새 하며

바닥에 누워 무서운 눈빛으로 우릴 계속 쳐다보면 인도 사람들..

그 어느곳에도 영어는 써져 있지 않고 인도어로만 표시되어 있는 티켓창구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2층으로 올라가면 영어로 적혀있는 창구가 있다고 했다 ㅠ)

 

결국 버스표는 커녕

울기 직전의 표정으로 그곳을 빠져나왔다

 

 

오직 아이스커피만을 기대하며 가봤던

뉴델리 최고의 쇼핑몰 안살플라자(책자에 나와있던 문구다. 나의 의견은 전혀 그렇지 않음)

 

이곳은 이마트의 푸드코트와 의류매장보다 못한곳이다.

라는게 나의 결론 ^ ^ 

 

 

 

 

 

하지만 이곳에서도 아이스커피는 찾을 수 없었고..

결국 점심으로 탄두리치킨과 맥주만 마시고 왔다.

 

 

여기서 처음 먹어본 인도의 대표 맥주 킹피셔

이 맥주 정말 맛있다!

인도에 여행가는 사람들이라면 꼭 마셔보라고 하고 싶은 맥주이다.

 


 

 

 

그리고 밥을 다 먹은뒤 서버가 입가심을 하라며 우리에게 내 준

정체를 알 수 없는 얄굿은 이 무언가...

 

하나는 설탕인것을 알겠는데..

저 씨앗같은 것은 무엇인가..

냄새가 심상치 않았지만 먹어보았는데...

 

 

 

 

 

 

 

 

 

 

으...으.....욱.......ㅇ.ㅡ.ㄱ..ㅇ..ㄱㄴㅇ............................

 

 ...............................

................................

................

내 남은 생에 다시는 먹지 않을것이라고

나 스스로와 확실히 약속을 해 봅니다...........

 

 

 

 

 

결국 다시 빠하르간즈로 돌아와

숙소앞에 있던 여행사에서 700루피에 맥그로드간즈로 가는 버스표를 끊었다...ㅠ

 

고르멧이라는 이름의 여행사 주인 아저씨와 함께 사진을 찍고

서로의 살찐 배에 대해서 걱정을 했었는데...ㅋㅋ

이쁜 와이프와 딸 자랑을 계속 하던게 생각이 난다 ㅎ

 

 

 

다음날 4시까지 체크아웃시간을 연장하고

널부러져 있는다

문을 열고 있지 않으면 너무 덥다

사진에 보이는 저 모습이 방의 전부

옆에도 뒤에도 뭔가 더 없다 ㅋㅋ

 

 

방값은 하루에 350루피

우리나라돈으로 8700원정도다

둘이 같이 묶었으니 1인당 4400원꼴..

 

 

 

 

 

 

델리를 뜨기 직전

최고의 커피 집을 발견했다

 

빠하르간즈 뒷골목 구석에 위치한

오픈핸드 커피숍

 

남아공에서 온 사람이 차린 커피숍으로

환상적인 아이스커피맛을 맛보여주었다 ㅠ

하지만 모두 밀크커피뿐..

내가 원하던 아메리카노는 인도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올때까지 찾을 수 없었다..

 

 

wifi까지 이용이 가능해서 약 5일만에 아이폰으로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엇다.

다시 델리로 돌아오면 매일 이곳에 오리라! 다짐을 하고

이제 델리를 떠나 맥그로드간즈로 갈 시간이다

 

 

 

 

버스를 타기 위해 여행사로 가니 주인 아저씨가 이걸 타고 버스승차장까지 가라며 사이클릭샤 하나를 불러놨다..

자전거를 개조해 사람 두명이 탈 수 있게 만든 싸이클릭샤..

왠지 죄짓는 기분이라 타기 싫었는데 ㅠ

결국 이렇게 타고 말았다.

 

 

 

흙흙

깡마른 사이클릭샤왈라..

아저씨 죄송해요 ㅠ

 

 

 

 

 

새벽에 잠시 들린 휴게소

 

델리에서 맥그로드간즈까지는 버스로 14시간..

우리나라의 일반버스보다 못한 삐그덕거리는 버스로 달리고 또 달린다..

뒤에 앉은 일본 남자 두명이 서로의 사랑과 결혼관에 대해 밤새도록 쉬지않고 떠든다..

잠좀자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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