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배낭여행 인도속의 작은 티벳, 너무나 그리운 맥그로드간즈.


 

인도&네팔여행, 인도속의 작은 티벳, 너무나 그리운 맥그로드간즈.

 

 

 

덜컹이는 버스안에서 새우잠을 자는둥 마는둥

델리에서부터 장장 14시간을 달려 아침7시쯤 맥그로드 간즈에 도착했다.

 
 

 
매연과 먼지, 소음 등 온갖 혼잡으로 나에게 인도의 첫인상을 심어준 델리에 비하면

맥그로드간즈의 첫인상은 지상낙원이다.

 

해발1800에 위치한 마을 답게

40도의 타들어 가던 델리의 날씨와는 달리 시원한 바람이 기분을 좋게 해준다.

 

 

 

 

맥그로드간즈에서 가장 유명한 옴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갔으나 방이 없다.

좋은곳에 왔으니 일단 하루만 호의호식해보다는 생각으로

호텔 티벳으로 들어갔다.

 

 

트윈룸 하루 방값 670루피

델리에서 묶었던 숙소 요금의 두배가량이다.

 

 

지역별로 쭉쭉 찢어서 집게를 찝어 들고 다녔던 여행책자가 지금 없어서 확인은 불가능하지만

아마 티벳망명정부가 운영하는 숙소로 시설과 청결에 있어 좋은 점수를 받는곳이라 했다.

 

 

 

아-

좋다

이정도로 충분히 행복하다

델리에서 묶었던 숙소에 비하면 여긴 거의 펜트하우스급.

 

거기다 타일이 깔려있는 깨끗한 화장실엔 양변기와 샤워기 그리고 휴지가 달려있다ㅠ ㅠ

(인도에서 거쳐간 모든 숙소 중 유일했다)

이런것에 감사하게 만드는 인도는 회개의 종결국가.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했던 내 마음을 달래준다

 

 


 

 

 

 

티벳인들의 염원을 담은 깃발(룽다)이 여기저기 펄럭이고 있다.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도 이들처럼 상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두고 있던 적이 있었기에

중국에게 핍박받으며 독립을 하지 못한채 인도로 쫓기듯 넘어와 살고있는 티벳인들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더 절절히 다가온다.

10만여명의 티벳인들이 이곳 맥그로드간즈(다람살라)에 이주해 살고 있다.

 

 

사실 베이징 올림픽 개최쯤 일어났던 티벳인들의 시위 뉴스를 보면서

저 사람들이 왜 저러는걸까

뭔가 중국이 잘못한게 있나보구만-하고 넘어갔던 적이 있다.

 

 

하지만 이곳 맥그로드간즈의

휘날리는 룽다와 여기저기 써져 있는 FREE TIBET 이라는 문구를 비롯 티벳역사박물관과 책자들을 통해

티벳과 중국의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알 수 있게 되었고

그들의 아픔과 희망을 들은 후

나 역시도 진심으로 티벳의 자유를 간절히 바라게 되었다.

 

 

 

 

 

발코니에서의 식사

 

 


 

 

 

무언가 고민이 있어 보이는 승려..

 


 

 

 

 

그리고 왠지 무서운 승려까지

창밖으로 보이는 모습이 끝이 없다.

 

 

 

펄럭이는 룽다위를 날아다니는 저 독수리들은 왠지 이곳 티벳인들의 마음을 알고 있을것만 같다..

 

 


 

 

 

 

창문앞 나무위에 앉은 독수리도 찍어보고

 

 

 

 

창문 아래 건물 지붕에 앉아있던 고양이도 찍어보고

 

 

 


 

그리고 창문에 철석 붙어 있던 원숭이 까지 ㅎㅎ

 

 


 

 

 

바로 옆으로 다가가 사진을 찍어도 피할생각을 않는다

마치 방 안으로 들어올것인것 마냥 철창을 흔들어댄다

 

 

 

 

 

장시간 버스를 타고 온 탓에 밥을 먹으러 갈 기운도 없어 시켜본 룸서비스 !  ㅋㅋ

(인도여행에 룸서비스라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였다 )

 

 

아이스커피2잔과 팬케잌 그리고 허니토스트

팬케잌은 앞뒤가 아주 노릇다못해 까맣게 잘 타줬고

토스트는 너무 달아서 먹기 힘들 정도...ㅋㅋ

 

 

 

 어느정도 끼니를 때우고 한숨 잔다

시원하고 공기좋은 산위에서의 취침은 며칠간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주고도 남을 정도

 

 

 

 

 

 

 

 

 

2-3시간 정도의 꿀잠을 자고

슬슬 맥그로드간즈 구경을 나선다

 

골목의 양옆은 티벳인들이 만든 여러 종류의 잡화들이 줄지어 있다.

너무너무 사고 싶은게 많았지만 내 배낭에는 더 이상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ㅠ

 

 


 

 

 

다람살라 지역에서 유명한 사과

맥그로드간즈에 가면 사과주스를 꼭 먹어보라는 여행책의 추천을 믿고 마셔봤지만

한국에서 마시는 사과쥬스와 별반 다를건 없다

이건 뭔가 더 신선할꺼야 자기 주문을 외워본다

 

 

 

 

어느 가게에나 달려있던 달라이라마의 액자

(하지만 친구의 초상권은 소중하니까요)

 

 

티베트 식 수제비인 땜뚝을 먹으러 왔다.

티벳 음식은 한국인에게 의외로 잘 맞는다는 말이 많아서 기대가 컸다

 

 

 

 

야채샐러드와 채식스프 그리고 템뚝 !

인도의 왠만한 고급식당에 가서 샐러드를 시켜도 저런식으로 나오는 편이다

그리고 왠지 두려워서 다른건 못시키고 주문한 베지테리안스프..

스프..... 너..... 참으로.... 초록이구나.. 

 

 

 

뗌뚝 ♡

인도에 도착한 후 처음으로 만족한 음식이였다

(제가 원래 먹는거에 몹시 까탈스럽답니다 ㅠ 그래서 살찌나봐여.......ㅠ)

 


 

 

 

 

맥그로드 간즈엔 유독 무언가를 가르치고 배우는곳이 많았다.

 

 

 

버스를 타고 이곳을 떠날때 인도여행 2달이 넘었다는 어떤 한국분은

맥간에서 이틀정도만 지내려고 했지만 너무 좋아서 열흘을 넘게 있다 간다는 얘기를 듣고

인도여행 고작 6일째였던 나는 이해를 하지 못했었다.

 

 

있을때는 몰랐다 이곳에서의 2박3일이 정말 꿈처럼 좋았다는걸

인도여행 내내 그리워 했던 맥그로드간즈

 

 

언젠가 다시 맥그로드간즈에 가게 된다면

그땐 2-3달 정도 그곳의 사람들과 어울리며 무언가도 배워보며 그렇게 여유롭게 지내보고 싶다...

 

 

맥그로드 간즈의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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